윤덕민 주일 대사 "이르면 내년 새 한·일 공동선언 발표 목표"

기사등록 2023/09/27 20:50:47

최종수정 2023/09/27 21:42:46

"여권·비자 필요 없는 관계 만들어 경제통합 도모해야" 주장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덕민 주일본대사가 지난 3월2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27일 2024년 한·일 양국 정상이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2023.09.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덕민 주일본대사가 지난 3월2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27일 2024년 한·일 양국 정상이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2023.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윤덕민 주일 대사가 27일 이르면 2024년 한·일 양국 정상이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윤 대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정치적으로 안정되는 2024년이나, (일본의 식민지배 종식 80년이 되는 2025년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선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 관계에서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전후 일본의 행보를 평가하고,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 '미래 지향'을 명기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공동선언 발표를 결단한 김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해 왔다.

윤석민 대사는 새로운 공동선언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간 화해·우호의 초석이 된 1963년의 프랑스·독일 협력조약 엘리제 조약처럼 미래를 지향하면서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은)가치관과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비슷하다. 많은 양국 국민이 부담없이 상호 왕래하는 상황에서 여권과 비자를 필요로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국경 없는 관계를 만들어 경제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윤 대사는 "내년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핵실험을 실시, 긴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인도, 파키스탄 같은 사실상 핵보유국을 목표로 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폐기하는 대가로 한·일을 겨냥하는 전술핵 보유를 인정받으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면 그러한 거래에 응할 가능성이 있어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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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 대사 "이르면 내년 새 한·일 공동선언 발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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