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란제 드론 전자부품 서방 것 대부분"…시설공습 요청

기사등록 2023/09/27 20:21:50

최종수정 2023/09/27 20:52:01

전자부품은 상업적으로 구입하기 쉬운 것

우크라, 서방에 러시아 시설 등의 미사일 공격 간청

[AP/뉴시스] 우크라는 이란제 자폭 드론의 전자부품 대부분이 서방 지원국 기업 것들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22년 10월 키이우 공격 직전의 드론 모습
[AP/뉴시스] 우크라는 이란제 자폭 드론의 전자부품 대부분이 서방 지원국 기업 것들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22년 10월 키이우 공격 직전의 드론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가 대량 공급 받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이란제 가미가제 자폭 드론이 유럽과 미국 등 우방 제작사 전자부품들로 채워져 있다고 우크라 정부가 서방 지원국들에게 지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 가디언 지가 입수한 47페이지 문서는 지난 8월에 G7 정부에 비밀리에 보내진 것이다. 우크라는 서방 지원국 기업 부품으로 거의 제작되다시피 한 이란 무인공중비행체(UAV 드론)가 8월까지 3개월 동안에만 우크라 여러 도시들을 타깃으로 600회가 넘는 공격을 행해 많은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 정부는 러시아, 이란, 시리아에 소재한 이 드론 제작 시설을 서방 지원국들이 장거리 미사일로 때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이 안 되면 우크라 군에 공격 가능 미사일을 줘도 된다는 것이다. 

비밀 문건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131 드론에서는 52개의 서방 제조 전자 부품이 발견되고 있으며 샤헤드-136는 57개에 이르렀다. 두 샤헤드 드론은 비행 거리가 2000㎞에 달하고 순항 속도가 시속 180㎞에 이른다.

영국 다국적 기업의 폴란드 자회사를 비롯 유럽 기업 5곳이 드론 부품 원천 제작사로 실명 게재되었다.

"제작사 중에는 대 러시아 제재 연합체에 속하는 나라에 본부를 둔 곳이 여러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일본 및 폴란드가 들어 있다"고 우크라 비밀문서는 주장했다.

문서에서 우크라는 부품이 이란 드론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서방 제작사들과 관련해서는 어떤 비리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거나 시사하지 않고 있다.

"이란 드론 제작은 자체 적응을 거쳤으며 구입 가능한 상업적 부품을 대부분 사용했는데 이 부품들은 대외 공급 면에서 통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들"이라고 문서는 말했다.

반면 우크라 정부는 우방들에게 이란 드론 제작과 관해서 '우방들이 수용하기가 어려운 상당히 과감한 제안과 요청'을 하고 있다. 러시아 내 잠재적 생산 시설은 물론 이란과 시리아의 생산 공장들을 미사일로 공격해 달라는 것이다.

제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는 "만약 파트너들이 필요한 파괴 수단을 제공해주면 우크라 방위군이 이런 일들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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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란제 드론 전자부품 서방 것 대부분"…시설공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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