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북악산·옥류동천길·필동천길 등 소개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면 연휴를 이용해 '서울의 옛길'을 찾는 것은 어떨까.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기록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울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기록으로 보여주고자 서울의 옛길 콘텐츠를 기획했다.
서울기록원은 시 발간자료와 중요 소장기록을 선별해 기록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는 서울시 아카이빙 사업으로 진행된 서울의 옛길과 유엔아카이브 수집 기록으로 구성한 '유엔한국재건단(UNKRA)과 서울의 재건주택', '미국 유엔아카이브 탐방기'다.
서울의 옛길은 서울시청 도시재생본부 역사도심재생과의 '서울옛길 영상기록화 사업'을 조명한 콘텐츠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의 옛길을 사진과 영상 등 아카이빙 작업으로 담아냈다. 한양 도성 안의 내사산(內四山)이라 불리는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안의 옥류동천길, 삼청동천길, 안국동천길, 정릉동천길, 필동천길을 소개하고 있다.
옥류동천길은 수성동계곡에서 시작해 통인시장을 거쳐 경복궁으로 뻗는다. 조선시대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곳으로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많이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종묘에서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북영천길은 조선시대 창덕궁의 경비를 담당하던 훈련도감 본영인 북영(北永)의 이름을 땄다. 궁궐의 담장을 따라 난 길로 조선시대의 경관이 배어있다.
제생동천길은 현재 중앙고등학교 부근 조선시대 제생동 북쪽에서 시작하는 물길에서 비롯됐다. 제생동천은 조선 후기 서민들의 질병 치료를 관장하던 의료기관인 제생원(濟生院)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나중에 계동으로 바뀌면서 계동길로 불렸다.
서울기록원 고경희 원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콘텐츠 중 '서울의 옛길'은 자연과 역사, 시가지 경관에 담긴 서울의 아름답고 소소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길로 이번 추석 연휴 때에 옛길을 걸으며 서울의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유엔한국재건단(UNKRA)과 서울의 재건주택은 UN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기록과 서울기록원 소장 사진기록으로 구성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개원식(1958)과 이승만 대통령과 콜터 UNKRA 단장의 흙벽돌 기계 시연 참관 모습(1953), 정릉동 재건주택 단지 풍경, 안암동 재건주택 내부 모습, 안암동 재건주택과 입주민 가족들(1954) 등을 살필 수 있다.
미국 유엔아카이브 탐방기는 유엔아카이브에서 기록을 찾는 과정을 한 연구자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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