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조만간 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이 조만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엔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요구하는 조건을 우리가 대부분 충족했기 때문에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WGBI 관리 기관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반 년 마다 WGBI 편입 가능성을 검토한다. WGBI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금이 WGBI를 추종한다.

이 원장은 "한국이 편입된다면 더 많은 중장기 채권 펀드가 시장에 유입돼 통화 시장의 안전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편입이 이번이든, 6개월 뒤든 염려하지는 않고 있지만 MSCI보다 WGBI 편입이 조건이 덜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WGBI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등재된 상태다. 그간 정부는 이번 편입을 위해 외국인 국채 투자 양도, 이자 소득 비과세 도입과 같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왔다.

우리 정부는 한국이 WGBI에 포함되면 90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국내 채권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공매도 해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원장은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국제 기준 충족도 고려해야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