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원, 26일 나란히 남기일·김병수 결별
승강제 도입 후 감독 대행 60회…8~9월 집중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이 나란히 감독을 교체하며 대행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분위기 쇄신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지난 26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
남 감독은 2020년 제주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0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제주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2시즌(2021~2022)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3일 서울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그치며 파이널A(1~6위) 진출이 좌절되자 남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임했다.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리그 최하위 수원은 같은 날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7월 울산현대와 강원FC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4월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던 수원은 9월 김병수 감독까지 경질하는 이례적인 행태를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감독 대행 임명 사례는 60회다. 감독 대행 사례가 많은 구단은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6회), 성남FC(5회), 대구FC와 안산그리너스(4회) 등이다.
K리그 구단 중 승강제 도입 후 감독 대행이 한 번도 없었던 구단은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 김천상무, 충남아산, 김포FC 등이다.
감독 대행 체제 전환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8월(13회), 9월(11회), 5월(9회) 순이다. 8~9월은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성적 압박이 심해지는 시기다. 5월은 시즌 초 성적이 나쁜 구단들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감독을 바꾸는 시기다.
감독 대행을 맡은 뒤 좋은 성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인물은 11명이다. 최원권, 임종헌, 이병근, 전경준, 안드레, 이기형, 손현준, 이영민, 송선호, 조진호, 남기일이 정식 감독 전환에 성공했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8월 당시 여범규 광주FC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뒤 2014시즌 종료 때까지 약 1년 5개월 간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다. 이는 감독 대행 수행 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이다. 남 감독은 해당 기간 56경기 25승13무18패를 거뒀고 2014시즌 광주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꺾고 승격했다. 남 감독은 이듬해 2015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9시즌 대구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병근 감독은 2020시즌부터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 감독 대행은 정규라운드 4라운드까지 3무 1패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K리그1 5위에 올라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2021시즌 정식 감독 부임 후 3위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고 FA컵 준우승, 창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등 업적을 남겼다.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 대행은 2019시즌 K리그2 정규라운드 21라운드 종료 후 임명됐다. 전 감독 대행은 부임 후 7승5무3패를 거두며 8위였던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2020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전 감독은 2021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2016시즌 인천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 대행은 K리그1 정규라운드 28라운드 종료 후 최하위 12위로 강등이 유력했던 팀을 맡았다. 이 감독 대행 부임 후 인천은 6승3무1패를 거두며 10위에 올라 10위로 잔류를 확정했다. 2017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팀을 9위에 올려놨다.
2015시즌 FC안양은 16라운드까지 K리그2 11위(2승8무6패)에 그쳤지만 이영민 감독 대행 부임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하며 12승7무7패 기록해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2016시즌을 9위로 마쳤다.
2013시즌 대전은 30라운드 종료 시점에 12위(2승9무19패)였다. 10월 조진호 감독 대행 부임 후 5승2무1패로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이미 승점 차가 벌어져 대전은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2014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조진호 감독은 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5시즌 1부로 승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감독 대행을 맡은 뒤 좋은 성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인물은 11명이다. 최원권, 임종헌, 이병근, 전경준, 안드레, 이기형, 손현준, 이영민, 송선호, 조진호, 남기일이 정식 감독 전환에 성공했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8월 당시 여범규 광주FC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뒤 2014시즌 종료 때까지 약 1년 5개월 간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다. 이는 감독 대행 수행 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이다. 남 감독은 해당 기간 56경기 25승13무18패를 거뒀고 2014시즌 광주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꺾고 승격했다. 남 감독은 이듬해 2015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9시즌 대구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병근 감독은 2020시즌부터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 감독 대행은 정규라운드 4라운드까지 3무 1패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K리그1 5위에 올라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2021시즌 정식 감독 부임 후 3위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고 FA컵 준우승, 창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등 업적을 남겼다.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 대행은 2019시즌 K리그2 정규라운드 21라운드 종료 후 임명됐다. 전 감독 대행은 부임 후 7승5무3패를 거두며 8위였던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2020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전 감독은 2021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2016시즌 인천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 대행은 K리그1 정규라운드 28라운드 종료 후 최하위 12위로 강등이 유력했던 팀을 맡았다. 이 감독 대행 부임 후 인천은 6승3무1패를 거두며 10위에 올라 10위로 잔류를 확정했다. 2017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팀을 9위에 올려놨다.
2015시즌 FC안양은 16라운드까지 K리그2 11위(2승8무6패)에 그쳤지만 이영민 감독 대행 부임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하며 12승7무7패 기록해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2016시즌을 9위로 마쳤다.
2013시즌 대전은 30라운드 종료 시점에 12위(2승9무19패)였다. 10월 조진호 감독 대행 부임 후 5승2무1패로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이미 승점 차가 벌어져 대전은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2014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조진호 감독은 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5시즌 1부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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