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22일 닷새간 질병 결석
23일 김포 호텔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망사건에서 숨진 초등학생 딸이 숨지기 전 5일간 학교에 결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 딸 A양은 지난 18~22일 닷새간 질병을 사유로 결석했다. A양은 지난 23일 경기도 김포시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4일과 11일에도 A양은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달 들어 수업일수의 절반 정도를 결석한 셈이다.
A양은 어머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A양은 어머니 40대 여성 오모씨와 함께 사망 전날 호텔을 방문했으나, 다음 날 오씨 혼자 호텔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A양과 할머니의 사인을 외력에 의한 질식사로 판단했다.
경찰은 일가족 대부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해왔다.
앞서 어머니 오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29분께 송파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동선을 따라간 결과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남편 함모씨와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경기도 김포시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이 각각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씨와 달리 빌라에서 발견된 함씨와 시어머니, 시누이는 하루 앞서 22일께 이미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도 함씨와 시누이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채무·채권 문제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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