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백현동 관련자 거쳐간 서울구치소 대기

기사등록 2023/09/26 19:59:43

최종수정 2023/09/26 20:03:38

9시간 영장실질심사 마친 이재명 대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결과 대기

유동규·남욱·김만배 등 '대장동 팀' 수감

'李 측근' 정진상·김용도 수용됐던 곳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2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자신의 구속 여부를 두고 검찰과 9시간의 공방을 벌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 결론 전까지 대기할 곳은 서울구치소다. 이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된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관련 피의자들이 앞서 거쳐갔거나, 아직도 수용돼 있는 시설이다.

26일 오후 7시25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를 마친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향할 예정이다.

경기도 의왕시에 소재한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되는 사건의 피의자 혹은 피고인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면서 이 대표가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자들도 이곳과 관련이 깊다.

대장동 사건으로 가장 먼저 신병이 묶인 인물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10월 배임 등 혐의로 처음 구속된 뒤 지난해 4월 별도 혐의로 구속이 연장돼 수감 1년 만인 지난해 10월에서야 구치소를 나왔다.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와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도 2021년 11월 최초 구속, 6개월 뒤 추가 구속영장 발부로 1년 가까이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았다.

이들이 석방될 때 서울구치소 앞은 취재진 등 인파로 붐볐다. 수사 초기 대장동 의혹과 이 대표와의 관련성을 부인해왔던 사건 관련자들 일부가 출소를 앞두고 심경 변화 조짐을 보이자 이들의 '입'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실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출소 후 법정 안팎에서 사건 관련 폭로를 이어갔다. 다만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대장동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 각각 지난 4월, 5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26. [email protected]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이송받아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백현동 사건 관련자들도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다.

과거 성남시장 출마 등 이 대표의 선거를 여러차례 도운 인연이 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 백현동 사업으로 1300억원대 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된 민간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등이다.

김 전 대표는 정 대표의 요구를 성남시에 전달하고 77억원을 받은 혐의, 정 대표는 로비를 대가로 해당 금액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각각 지난 5월과 6월 구속기소됐다.

정 대표는 앞서 김 전 대표가 자신에게 요구한 2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몫으로 생각했다고 김 전 대표 재판에서 증언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5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내 다음 달 4일 심문 기일이 열린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 역시 서울구치소에 그대로 수용될 전망이다. 영장이 기각되면 바로 석방된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사건 관련자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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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백현동 관련자 거쳐간 서울구치소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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