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철책문으로 관광객 출입
군 "출입문 폐쇄 후 단속할 것"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군 물한계곡이 주말마다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취사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상촌면 주민들에 따르면 물한계곡 상류에 설치된 철책 출입문이 두 달 전부터 열린 채 방치됐다.
주민들은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열린 철책 안으로 들어가 취사 행위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며 원성을 높이고 있다.
이 철책은 물한계곡 내 취사 행위와 오염을 막아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군에서 설치한 것이다.
김선도 물한1리 이장은 "주말이면 물한계곡 상류에 무질서한 모습이 연출된다"면서 "도대체 누가 이 철책 문을 열어 놓은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상류가 쓰레기로 오염되면 하류까지 전부 오염돼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며 "군은 하루빨리 철책 출입문을 잠그고, 계곡 취사 행위 단속에 나서라"고 했다.
그는 최근 버섯 채취로 입산이 금지된 둘레길에 대해 "산림청 공모로 조성된 둘레길을 버섯 채취로 막을 게 아니라 산림요원을 배치하고 개방해야 한다"면서 "다음 달 10일 예정된 화합의 삼도봉 행사전에 둘레길을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인위적인 영향으로 철책 출입문이 열린 듯하다"며 "현장을 나가 출입문을 폐쇄하고 취사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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