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논란' 권순우, 상대 선수에 직접 사과…"잘 풀었다"(종합)

기사등록 2023/09/26 11:40:53

최종수정 2023/09/26 13:19:52

항저우AG 단식 2회전 패배 뒤 라켓 부수고 인사 거부

[서울=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펼치는 권순우.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펼치는 권순우.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배한 뒤 라켓을 부수는 등 비매너 행동을 해 도마에 올랐다.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권순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첫 판에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기에서 패배한 뒤 권순우는 분을 참지 못한 듯 라켓을 바닥과 의자에 내리쳤다. 라켓은 완전히 부서졌다.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지만,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짐을 정리했다.

테니스에서 경기 뒤 패배한 선수가 라켓을 부수며 분풀이를 하는 모습은 종종 연출되는 장면이다.

그러나 상대 선수의 악수 요청까지 거부한 권순우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뒤 악수를 나누는 것은 테니스에서 지켜야 할 예절 중 하나다.

삼레즈는 관중에게만 인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권순우의 비매너 행동에 대해 팬들이 낸 비판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매체는 "한 팬은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사가 눈을 사랑하는 것처럼 테니스 선수도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다른 팬은 '스포츠맨십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조를 이뤄 나서는 남자 복식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날 경기가 없는 권순우가 삼레즈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권순우는 26일 경기가 없고, 공식 훈련만 소화했다. 오전 공식 훈련 때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 삼레즈에 사과하고, 경기를 잘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상대도 괜찮다고 하면서 잘 풀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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