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광주]광산 갑…친명계 진검승부 "대변인 vs 변호인"

기사등록 2023/09/26 18:06:00

최종수정 2023/09/26 18:17:29

[광주=뉴시스] 22대 총선 광주 광산 갑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22대 총선 광주 광산 갑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산갑은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친명계 간 혈전이 예상된다. 재선을 노리는 지역구 현역 이용빈 의원에 맞서 정치신인인 전 광주고검장 출신의 박균택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공천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광주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 의원과 1대 1 대결 구도를 이룬 유일한 곳으로, 승자가 누가 될지 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이용빈 의원은 의사이자 시민운동가로 오랜 기간 지역에서 봉사하며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해 왔다. 2016년 총선 민주당 1차 영입인사로, 당시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에게 패배한 뒤 지난 4년간 민주당 광산갑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로당 주치의' 등 각종 의료봉사 등을 통해 지역기반을 닦았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달아 현재 8년여 간의 광산갑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구축한 입지를 바탕으로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민주당 내 단단한 네트워크를 가진 것도 장점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과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고려인 등에 재외동포 자격을 부여한 재외동포 포용법 등의 입법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이에 맞서 검찰 출신의 박균택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부위원장은 광산에서 태어나 송정중, 대동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부 검찰국장, 정책기획단장, 대검 형사부장 등 행정, 기획, 형사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법연수원 21기 중 유일하게 고검장(광주고검)으로 승진한 엘리트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검찰국장, 정책기획단장을 거치며 '검찰개혁 칼잡이'로 불렸다. 이와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법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아 '방탄조끼'로 활동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고향인 광주 광산구로 내려와 법무법인 '광산'을 설립해 지역민에게 법률 상담, 자문, 송무 지원 등 법률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당대표의 '대변인 출신' 대 '변호인 출신'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현 전 광주시당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시당위원장 시절부터 내년 총선을 통해 광주에서 1석 이상 배출을 목표로 세운 장본인인 만큼 그 목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현 정부와의 강한 연결고리를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재임 기간인 지난해와 올해 중앙당을 오가며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유치와 송정역 광장 조성 등 지역현안 해결과 지역 국비 예산 확보에 성과를 내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황경순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를 밝혔다. 이들은 지역 내 '진보 표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21대 총선 기준 광산갑은 송정1·2동, 도산동, 신흥동, 어룡동, 우산동, 운남동, 동곡동, 월곡1·2동, 삼도동, 본량동, 평동 지역이다. 유권자 수는 16만759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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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광주]광산 갑…친명계 진검승부 "대변인 vs 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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