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22대 총선 광주 동남 갑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9/26/NISI20230926_0001374376_web.jpg?rnd=20230926100120)
[광주=뉴시스] 22대 총선 광주 동남 갑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에서도 광주 8개, 전남 10개 등 18개 선거구별로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등 지역 정가가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했다.
원내 최다석인 더불어민주당 내 당대표 리더십 리스크와 계파 갈등을 비롯해 정치 개혁과 선거구 개편, 공천룰, 급박한 국내·외 정세 변화, 진영 논리를 깨고 중도와 무당층을 품을 대안세력의 등장 여부, 중량급 신예들의 도전과 중진들의 귀환, 현역 물갈이까지 변수가 워낙 많아 선거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마 예정자들은 단 한장 뿐인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지지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포럼과 연구소, SNS, 방송출연 등을 통해 이름 석 자 알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며 블랙홀이 된 중앙 정치와 전에 없는 불확실성으로 총선 판도는 당내 경선과 본선 투표까지 수 차례 드라마틱한 변곡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광주와 전남 각 선거구별 출마예정자를 18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현역 의원 맞서 친명 인사·장관 출신·청년정치인 출사표
광주 동남갑은 현재 7명 가량이 자천타천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만 놓고 보면 피말리는 4파전이다.
현재 수문장인 윤영덕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전직 장관에서 광주시 출연기관장, 청년정치인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우선 윤 의원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이끈 민주당 내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핵심 멤버로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을 양수겸장으로 밑바닥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윤 의원은 초선임에도 교육·운영·정무·예결위원회 등의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다채로운 '의정 스펙트럼'을 쌓고 있다. 진월동 송전탑 이전, 승촌파크골프장 조성 등 현안 해결 능력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노형욱 전 장관, 광주와 전남 테크노파크(TP) 원장을 모두 역임한 유동국 전 원장,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 '민주당 주자' 타이틀을 노리고 당내 경선전에 뛰어든 상태다.
행정고시(제30회) 출신인 노형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 두 차례의 장관급을 비롯해 30여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일찌감치 광주로 내려와 연구소를 차린 뒤 출판기념회까지 여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재부 출신으로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와 미래 산업 준비 등에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경제일간지 기자 출신인 정진욱 정무특보는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친명) 인사이자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2년 사이 이재명 당 대표의 대변인만 4번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근엔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에 보름 동안 동조단식에 나섰다가 실신해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했다. 정무특보 임명을 두고는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을 겨냥한다는 측면에서 '저격 공천' '자객 공천'이라는 말도 나왔다.
유동국 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도 '경선 링' 안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광주와 전남, 양 지역에서 모두 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냈고 재임 기간 산업부·중기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거두기도 한 그는 최근 상황리에 출판기념회를 열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경제이론가이자 기업 CEO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이를 표밭갈이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기초·광역의원, 재선 구청장을 거쳐 한국전력 상임감사로 활동했던 '풀뿌리 정치인' 최영호 전 남구청장도 출마가 예상됐으나, 고심 끝에 방향을 전남으로 틀어 고향 보성을 기반으로 고흥·보성·장흥·강진에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6, 7대 전남도의원과 한국공공기관 감사협의회 회장, 한전 KDN 상임감사 등을 지낸 문상옥 동남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진보정당에서는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민주당 아성에 맞서 출마 의지를 굳혔다. 올해 36세로 정의당 역대 최연소 광역시도당 위원장이다. 불혹이 채 안된 나이지만 대변인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직과 4번의 공직선거 출마 경력이 있다.
이들은 총선을 6개월 가량 앞두고 해당 지역구에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학·지·혈연을 통한 인적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당 안팎의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지형의 변수 등도 두루 점검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역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병내 남구청장의 도전 여부도 동남갑 선거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것은 물론 지역 내 지지 기반도 탄탄해 직접 출마를 하지 않더라도 향후 경선 과정에서 누구의 손을 잡아 주느냐, 즉 플랜B냐, 플랜C냐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남갑은 21대 총선 당시 유권자수가 14만명에 달했다. 진월동과 노대동을 포함한 효덕동 일원, 송암동, 대촌동, 월산동, 봉선동, 주월동이 선거구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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