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6700여명과 68종 340여대 장비 참가
10시 기념행사, 16시부터 숭례문서 시가행진
우천 등 기상으로 일부 전력 변동 가능성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오후부터는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10년 만에 시가행진도 진행하며 강한 국군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 군은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6700여명의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다.
여기서는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인 KF-21과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등 국산 개발 장비 8종 27대의 실물을 공개한다. 9월 1일 창설한 드론 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드론도 볼 수 있다.
공중분열 시에는 회전익 9종 54대,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 회전익은 소형무장헬기(LAH)가, 고정익은 KF-21이 선두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KUH-1 '수리온' 헬기는 건군 75주년의 의미를 담아 공중에서 숫자 '75'를 수놓는다. 현재 공군에서 운용 중인 F-35A 등 6종 21대의 전투기는 국군의 날 최초로 대규모 편대비행에 나선다.
오늘 행사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도 참가한다. 집단·고공강하는 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 명은 실제 공중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강하를 실시, 공중에서 다양한 침투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고정익 항공기가 펼치는 대규모 공중분열에도 미 공군전력 7대가 참가한다.
오후 4시부터는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지상유도무기 '현궁', 무인 잠수정 등 장비 170여대와 육해공 등 각 군 장병 4000여명이 참가한다.
제병지휘관의 구호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면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도보부대가 뒤를 따른다.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한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한다.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장에서 육·해·공 3군과 해병대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오늘 시가행진에는 최초로 미 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이 미군 도보부대로 편성돼 한국군과 함께 행진한다.
부슬비가 내리는 오늘 날씨는 행사 계획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천 등 기상으로 인해 일부 전력은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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