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도 음료도 '無라벨'이 대세…음료업계 '친환경 바람' 분다

기사등록 2023/10/03 09:00:00

최종수정 2023/10/03 09:10:03

제주삼다수 그린 제품.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삼다수 그린 제품.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생수시장에서 시작된 '무(無)라벨' 바람이 음료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다.

최근 MZ세대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실천이 화두인데다 2020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된 투명페트병·폐비닐 별도 분리배출제도로 페트병 분리배출이 편리한 무라벨 제품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는 먹는샘물 최초로 뚜껑에 QR코드를 도입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9월 출시, 판매량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주삼다수는 올 하반기 무라벨 제품 낱개 판매를 시작해 현재 약 35% 수준인 '제주삼다수 그린'의 생산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총 생산량의 50%, 오는 2026년에는 100%까지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앞서 6월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무라벨 블랙보리는 520㎖, 1.5ℓ 제품으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라벨을 없앤 대신 제품 필수 정보는 묶음 포장 측면에 기재했다.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시리즈, '우리집보리차'. (사진=하이드진로음료 제공)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시리즈, '우리집보리차'. (사진=하이드진로음료 제공)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 대용으로 가정 소비가 많은 블랙보리에도 환경 친화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무라벨 포장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또 블랙보리 확장 제품으로 물 대용 보리물차 음료로 출시한 '우리집 보리차'도 무라벨을 적용했다.

물 대용 보리물차라는 콘셉트에 맞게 포장 형태도 1.5ℓ 무라벨 페트를 적용하고, 손잡이가 달린 6개 묶음으로 판매해 페트병 라벨 제거의 불편함을 없애고, 운반 편의성은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생수와 함께 물 대용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라벨 포장재 적용은 자사 보리차음료 제품군이 물대용 차음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물과 음료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음료기업이 되고자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도 '광동 옥수수수염차' '광동 헛개차' '광동 밀싹보리차' 등 차음료 라인업의 무라벨 제품을 내놨다.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분리수거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농협 유통이 '무라벨 생수(상품명:HANARO굿 하나로 샘물)’ 판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고 3일 밝혔다. 3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재활용이 쉬운 ‘무라벨 생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제공) 2021.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농협 유통이 '무라벨 생수(상품명:HANARO굿 하나로 샘물)’ 판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고 3일 밝혔다. 3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재활용이 쉬운 ‘무라벨 생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제공) 2021.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코카콜라 코리아도 라벨을 제거한 '라벨 프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코카콜라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를 선보였다.

또 탄산수 '씨그램 라벨프리'를 비롯해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평창수'와 '휘오 순수'를 페트에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무라벨 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무라벨 제품 확산은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트랜드가 변화한 영향도 크다. 무라벨 선호 트렌드가 뚜렷해지자 상표띠 없애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1%가 무라벨 페트병을 지구에 영향을 가장 덜 끼치는 품목(친환경)이라고 꼽았다.

이 같은 무라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음료업체에서는 라벨 없는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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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도 음료도 '無라벨'이 대세…음료업계 '친환경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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