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동성 문제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이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신규채권 발행을 정지당했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은 25일 헝다집단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회생을 위한 부채조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헝다집단은 전날 핵심 자회사 헝다지산(恒大地産)이 정보 공시 위반 혐의로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선 신규로 채권을 발행하는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헝다집단은 옵쇼어 채권의 재편안으로 발행 채권을 최장 12년 기한의 채권, 계열사 주식으로 교환 대체하겠다고 제안했다.
따라서 신규채권을 발행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경영재건의 전제가 뒤흔들리게 된다.
헝다집단은 옵쇼어 채권자와 연기 협상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교섭을 진전시키고자 헝다집단은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외국기업의 소송과 압류를 회피할 수 있는 연방파산법 15조 적용을 신청했다.
또한 헝다집단은 8월 하순과 이달 25~26일 예정한 채권자 협의도 거듭 연기했다.
헝다집단은 "주택판매가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아 부채 조정안 조건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채권자 협의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