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4대 핵심 전략으로 美 시장 주도권 경쟁 예고
ESS 매출 상승하고 있는 삼성SDI, 북미 투자에 속도 낼 듯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ESS 사업을 키워나가며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국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앞세워 미국·유럽 ES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만큼 국내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과 LFP 제품을 함께 생산하며 시장을 공략한다.
LG엔솔 ESS 4대 전략으로 美 시장 주도권 경쟁 예고
LG엔솔은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LFP 배터리 기술력 ▲시스템 통합(SI) 역량 등을 4대 핵심 사업전략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G엔솔은 총 3조원을 투자해 16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되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생산,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 셀 생산부터 팩, 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 및 부품의 현지 공급망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ESS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솔루션(ESS SI) 역량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삼성SDI·SK온,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 낼 듯
현재 울산과 중국 시안에서 ESS 제품을 생산하는데 북미·유럽 ESS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만큼 삼성SDI의 미국 내 증설 또는 유럽 내 ESS 사업을 계속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도 ES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2021년 미국 ESS 기업 'IHI 테라선 솔루션'과 협력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 ESS와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차량 충전 사업용 ESS, 선박용 ESS 시장 개척을 비롯해 화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접목한 ESS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국경세 등이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국가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당위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에너지원에 대한 니즈와 함께 ESS 성장세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ESS시장 점유율은 CATL이 43.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비야디(BYD)가 2위, EVE에너지가 3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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