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안보상 "과학적이고 투명성 높은 설명 계속"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으로 방류한지 한 달이 넘었다. 일본 정부는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안전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IAEA 총회가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총회에서는 각국 대표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각국의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평가가 나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란의 핵개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IAEA 총회에 참석해 "과학적이며 투명성 높은 설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안전성을 계속 확보하겠다고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 "특히 중국에 뭔가 말할 예정은 없다"면서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에 대해서는 "주요 7개국(G7) 등의 틀 가운데에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미국, 호주 등은 이해나 용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계속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달 중순 열린 IAEA 이사회에서도 "핵오염수"라며 비판했다. 지지통신은 "베네수엘라 등 중국과 관계가 가까운 나라는 (중국과)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달 11일 1차 방류를 완료했으며 2차 방류는 9월 말 혹은 10월 초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영국·프랑스·독일 등 3개국은 이달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해제하기로 했던 대(對)이란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탄도미사일 등과 관련된 제재다. 이란은 반발하며 IAEA 시찰관 수용을 거부했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IAEA 총회에서의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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