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떡값 받았는데"…펀드·ETF에 굴려볼까

기사등록 2023/09/29 09:00:00

최종수정 2023/09/29 09:20:06

자산운용사, TDF·고배당· 美기술주 투자 상품 추천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추석 명절을 맞아 회사에서 받은 상여금이나 떡값, 자녀가 받은 용돈 등 여윳돈을 투자할 만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린다. 자산운용사들은 장기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나 고배당,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 등을 추천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와 '미래에셋 우리아이 TDF'를 추천했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CATL과 BYD,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있다. ETF 기초지수는 'Mirae Asset Global Innovative Bluechip Top10 Index(미래에셋 글로벌 이노베이션 블루칩 톱10 인덱스)'다. 이 지수는 인도에 위치한 미래에셋 그룹의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Mirae Asset Global Indices(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가 산출한 지수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TDF'는 자녀의 미취학-초·중·고등학교의 학령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곡선을 설계해 만기형으로 제공한다. 펀드의 만기는 2035년 12월31일이며 이날 자동 환매된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장기투자에 유리할 수 있도록 저비용 상품인 ETF로 구성된다. 운용 초기에는 낮은 비용의 글로벌혁신성장 ETF를 주로 활용해 미래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만기가 다가올수록 글로벌 채권 ETF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 비중을 늘려가며 시장 리스크를 제한한다.

또 기존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누적금액이 커지면서 시장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TDF'는 투자 초기에는 투자자산을 통한 적립식 효과를 누리고 누적금액이 커지는 만기 시점에는 안전자산의 비율을 높여 장기 적립식 투자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령주기 자산배분 곡선을 설계해 투자자산을 조정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부모가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해 '우리아이 TDF'는 계좌에서 활용 가능한 주요 펀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세 가지 ETF를 추천했다. 먼저 Kodex 24-12은행채(AA+이상) 액티브 ETF는 만기가 내년 12월인 상품이다. 우리나라 최고 신용등급 AAA급 은행채에 투자해 만기 시점인 약 1년 뒤에 예금처럼 안정적 수익 추구한다. 만기 기대수익률은 연 3.99% 수준이다. 삼성운용 측은 "부모님께는 효도 상품, 자녀들에게는 금융교육과 경제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마이크로소프트, P&G, 쉐브론 등 대표적인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종목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월배당을 지급한다. 가족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매달의 현금흐름(재무계획)을 관리할 수 있다.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브로드컴, 테슬라, 메타 뿐만 아니라 빅테크 대표 기업인 애플, 알파벳, 아마존까지 한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 컨설팅본부장은 "높아진 환율이 부담스러운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표 환헤지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녀들이 명절에 받은 세뱃돈으로 가입하기 좋은 상품으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를 추천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연도를 목표시점(Target Date·빈티지)으로 잡고 해당 시기까지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주는 연금자산 특화 상품이다.투자자의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 때는 주식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는 2030·2035·2040·2045·2050·2055·2060 등 출시한 7개의 모든 은퇴목표시점(빈티지)에서 6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빈티지의 평균 수익률은 10.77%로, 국내 34개 TDF(ETF 포함) 평균 수익률(5.85%)을 크게 웃돌았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50펀드의 경우 앞으로 약 30년을 투자하는 초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자녀들이 세뱃돈으로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하다"면서 "이런 초장기 투자상품은 최적화된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낮은 비용으로 장기투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다이나믹TDF'를 추천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TDF가 은퇴 자금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목적의 재테크 상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자녀들의 용돈을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금 적금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수적인 고객이라면 패시브 운용 전략의 'KB온국민TDF'를, 적극적인 성향의 고객이라면 액티브 운용 전략의 ‘KB다이나믹TDF’를 선택할 수 있다. 1000억원 이상의 TDF 시리즈 중에서 업계 최저보수(연 0.31~0.45%)로 운용된다. KB운용의 TDF시리즈에 투자한다면 저보수와 낮은 변동성으로 장기투자 시 높은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 ETF는 국내에 상장된 고배당주 ETF중 규모와 유동성이 가장 큰 상품으로 순자산총액은 1972억원(15일 기준)에 달한다. 과거 배당수익률이 아닌 예상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것이 특징으로, 애널리스트들이 당 기업의 매출과 이익, 배당여력 등으로 추정한 예상 배당금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30위 이내의 고배당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ARIRANG 고배당주'의 'TOP10' 보유종목(20일 기준)은 기업은행(5.57%), KB금융(5.37%), JB금융지주(5.16%) 우리금융지주(5.09%), 하나금융지주(4.97%), BNK금융지주(4.71%), DGB금융지주(4.70%), HD현대(4.53%), 신한지주(4.53%), SK텔레콤(4.13%) 등이다. 올해 분배 수익률 6%를 달성한 ETF는 'ARIRANG 고배당주'가 유일하다. 지난해 연 5.51%, 2021년 연 4.81%의 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최근 5년 평균 배당률은 4.80%이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배당금 지급 기준일이 연말인 배당주가 많은 만큼, 9~12월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가 몰리며 배당주 주가가 오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투자격언이 있듯 'ARIRANG 고배당주'는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에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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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여금·떡값 받았는데"…펀드·ETF에 굴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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