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7위 한국, 12강전서 51위 파키스탄에 셧아웃 패
"금메달 도전" 외쳤지만 14회 대회 연속 메달 행진도 끝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도 하기 전에 '참사'로 막을 내렸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차이나 섬유 도시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전 파키스탄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패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대회 개막도 전에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23일 열린다.
이제 한국에게 남은 건 대회 7~12위 팀들이 치르는 순위결정전 뿐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목표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로 잡았다.
그러나 원대한 꿈에 다가서지도 못하고 덜미를 잡혔다.
세계랭킹 27위인 한국은 51위인 파키스탄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61년 만의 노메달 굴욕을 맛봤다. 한국 남자배구가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파키스탄을 상대로 패한 건 처음이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 20일 열린 인도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충격을 안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세계랭킹 73위의 인도에 무너지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실망을 남긴 한국은 이튿날 열린 캄보디아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캄보디아는 세계랭킹이 집계되지 않은 '아마추어 수준'의 팀이다.
조별리그 1승1패를 거두고 C조 2위로 12강에 올랐지만 더 이상 승리는 없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던 파키스탄을 다시 만난 한국은 1세트부터 고전했다.
한 달 전 한국을 괴롭혔던 파키스탄 장신 공격수 무라드 칸과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가 이날도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에서만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에 9점, 무라드 칸에게 5점을 헌납하며 끌려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9-23에선 임동혁, 한선수가 연거푸 범실을 저지르며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도 초반부터 끌려갔다. 11-14까지 밀리다 14-1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뒤 파키스탄이 달아나도 계속해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리드를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 상대 범실로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나경복의 공격이 네트에 가로 막혀 다시 한 점을 내준 한국은 22-24에서 무라드 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세트까지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5-6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역전했지만, 이내 다시 연속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어느새 점수 차는 12-17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결국 반격에도 실패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허수봉이 11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나경복이 9점을 지원했다.
파키스탄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는 이날 한국을 상대로 20점을 따냈고, 무라드 칸도 19점을 쓸어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차이나 섬유 도시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전 파키스탄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패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대회 개막도 전에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23일 열린다.
이제 한국에게 남은 건 대회 7~12위 팀들이 치르는 순위결정전 뿐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목표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로 잡았다.
그러나 원대한 꿈에 다가서지도 못하고 덜미를 잡혔다.
세계랭킹 27위인 한국은 51위인 파키스탄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61년 만의 노메달 굴욕을 맛봤다. 한국 남자배구가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파키스탄을 상대로 패한 건 처음이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 20일 열린 인도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충격을 안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세계랭킹 73위의 인도에 무너지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실망을 남긴 한국은 이튿날 열린 캄보디아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캄보디아는 세계랭킹이 집계되지 않은 '아마추어 수준'의 팀이다.
조별리그 1승1패를 거두고 C조 2위로 12강에 올랐지만 더 이상 승리는 없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던 파키스탄을 다시 만난 한국은 1세트부터 고전했다.
한 달 전 한국을 괴롭혔던 파키스탄 장신 공격수 무라드 칸과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가 이날도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에서만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에 9점, 무라드 칸에게 5점을 헌납하며 끌려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9-23에선 임동혁, 한선수가 연거푸 범실을 저지르며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도 초반부터 끌려갔다. 11-14까지 밀리다 14-1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뒤 파키스탄이 달아나도 계속해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리드를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 상대 범실로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나경복의 공격이 네트에 가로 막혀 다시 한 점을 내준 한국은 22-24에서 무라드 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세트까지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5-6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역전했지만, 이내 다시 연속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어느새 점수 차는 12-17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결국 반격에도 실패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허수봉이 11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나경복이 9점을 지원했다.
파키스탄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는 이날 한국을 상대로 20점을 따냈고, 무라드 칸도 19점을 쓸어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