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다니는 곳 갔다왔다면 주의
99.9% 항균 발 전용 세정제도 있어
발톱 바짝 안깎고 손톱깎이도 교체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긴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도 한풀 꺾였다. 습한 여름보단 청결에 덜 신경 써도 된다고 오해하기 쉬운 계절이지만, 개인위생과 건강의 연관성은 계절 변화와 상관없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무좀은 관리 소홀이 질환으로 이어질 경우, 완치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재발이 잦은 대표적 질환이다.
여름 내 발끝의 가려움과 각질을 달고 살았다면 관리가 소홀한 이때를 틈타 곰팡이균의 증식이 왕성해질 수 있다. 발끝의 불쾌감을 오래 안고 가기 싫다면 예방에 힘써야 한다.
초가을에는 예기치 못한 소나기도 자주 등장한다. 장마철처럼 미리 대비를 할 수 없어 몸 곳곳이 흠뻑 젖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칸디다균 등 무좀 유발균은 대체로 물에서 서식한다. 젖은 신발 속은 무좀균에게 최적의 서식지인 셈이다.
비 오는 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젖었다면 즉시 벗어낸 뒤 서늘한 곳에 건조하는 것이 좋다. 신발에 제습제·신문지를 넣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사우나, 수영장 등 맨발로 활동하는 곳을 다녀왔다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한 공간을 다니며 모르는 새 무좀균이 옮겨왔을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는 성인의 발과 맞닿은 바닥에 밀착해 생활한다. 조금 더 큰 아이의 경우라도 장난감 등을 바닥에 올려 두고 입에 무는 행동 패턴을 자주 보인다.
발을 씻을 땐 발가락 사이까지 섬세하게 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 씻기가 귀찮다며 물을 끼얹고 마는 것은 오히려 습한 환경을 지속해 균의 증식을 초래한다.
최근에는 항균 기능성을 갖춘 발 전용 세정제도 출시돼 있다. 남성 퍼스널 케어 전문 브랜드 필리더스의 '울트라 프레시 풋워시'가 대표적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허리를 숙일 필요 없이 버블 건 타입의 용기를 눌러 분사하면 풍성한 거품이 나온다. 발가락 사이, 뒷꿈치 등 무좀균이 서식하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거품을 롤링해주면 99.9% 항균 효과가 따른다.
샌달우드, 머스크, 블랙페퍼 등을 조합한 특별한 향으로 찝찝한 체취까지 관리할 수 있다.
발 위생은 마무리까지 꼼꼼해야 한다. 아무리 잘 씻어냈다고 해도 제대로 건조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건조할 땐 둘째, 셋째, 넷째 발가락 사이의 물기까지 완전히 말려준다. 선풍기 등 찬 바람으로 습기를 날리는 것도 방법이다.
발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로션이 아닌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낫다. 발톱과 발 각질은 너무 깊이 깎지 않는다. 체내로 균이 침투해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서다. 가족 중 이미 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손톱깎이, 수건을 따로 사용해 무좀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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