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탁건조기', 삼성·LG 언제 얼마에 나올까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삼성·LG전자가 잇달아 공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탁과 건조를 한 대로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에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공개했다.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한 제품으로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 13㎏이다. 제품 하단에는 기능성 의류,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 할 수 있는 4㎏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

과거에도 건조기와 세탁기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은 있었지만 건조 성능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드라이기로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듯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시키는 방식이라 옷감이 쉽게 손상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외에도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옷감 먼지를 제거할 수 없는 점 등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LG전자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히트펌프 건조 모듈까지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동작해 옷감보호에 유리하다.

제품 전면에는 7인치 와이드 LCD 화면을 적용해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 터치 기능'을 통해 도어의 특정 부분을 살짝 건드리거나 음성만으로 편리하게 도어를 열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워시콤보(WashCombo)' 상표권을 출연하는 등 연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와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단 연내에는 시그니처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대는 아직 미정이지만 시그니처 라인의 경우 세탁기만 399만원이었던 만큼, 건조기를 합치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25㎏ 용량의 세탁기와 13㎏ 용량 건조기를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에코 버블' 기능을 적용해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이 섬유 사이에 빠르게 침투해 더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고효율 대용량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수준의 빠르고 보송한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

제품 전면의 7형 와이드 터치 LCD는 다양한 세탁·건조코스 정보를 큰 화면으로 보여줘 코스 선택과 기능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제품 하단에는 서랍을 만들어 다양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IFA 2023에서 해당 제품을 전시했다. 단 정식 제품이 아닌 시제품(목업)이었으며 제품명 역시 미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스탑'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출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IFA 전시품은 목업이라 최종 버전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시 가격 역시 미정이다. 현재 비스포크 그랑데 AI 24㎏ 용량 세탁기와 21㎏ 용량 건조기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기준 두 제품과 상단 설치 키트 포함 36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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