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인 위한 사당서 국민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
"국회 정상화 첫 단계…패거리 정치 더이상 안돼"
[서울=뉴시스] 이지율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관련해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라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는 법원에 맡기고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며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의 시계가 민생에 맞춰서 움직여야지, 이재명 대표에게 맞춰 움직여선 안 된다"며 "현재 국회에는 여야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정세로 인한 안보 위기와 복합적 경제위기라는 도전에 대응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 대표의 끝없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기회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방탄의 시간이 지나 이제 민생의 시간이고 경제의 시간"이라며 "민생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경제를 살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 가결은 그간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국회에서 정의와 상식이 억지와 불의를 이긴 한국 정치 정상화의 첫 단계"라며 "어떤 정당이나 권력자도 국민의 상식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한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체포동의안에 부결을 선택한 136명 의원이 책임을 동료 의원에게 전가하며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겁박하는 팬덤 정치의 모습은 우리 국민들의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다"며 "더 이상 국회가 패거리 정치로 상식을 파괴하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여야 모두가 올바른 길로 국민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됐다"며 "이제 국회는 국민들이 맡겨주신 본래의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수석은 "당장 대법원장 후보 임명동의안 처리와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예산심사,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또다시 민주당 당내 계파 갈등으로 민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 야당에 이 대표 방탄을 위한 극한 투쟁 대신 정기국회 민생 현안을 두고 극강 대결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송석준 정책위 부의장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지극히 사필귀정"이라며 "당 대표라고 해서 법치주의에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이 공공개발의 탈을 쓰고 사실상 민간 개발을 통해 막대한 특혜비리 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듯 아무리 야당 대표의 얼굴을 갖고 있어도 명백하게 범죄 혐의가 있다면 그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한 어제"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체포동의안을 표결, 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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