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사과값 고공행진…전년 대비 2배 상승

기사등록 2023/09/22 05:24:05

최종수정 2023/09/22 06:32:06

안동농협공판장, 20㎏ 한 상자 39만원대 기록

저온·서리 피해,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 20% 감소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출하된 사과가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안동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출하된 사과가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안동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 선물과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과일값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올랐다.

22일 안동농협에 따르면 전국 사과 유통 물량의 30%를 취급하는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은 추석 대목을 맞아 하루 2만~3만 상자(20㎏ 기준)의 사과를 경매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

경매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한 달 이상 20㎏들이 한 상자당 10만 원선을 웃돌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성수기 평균시세인 5만~6만 원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20㎏들이 사과(아리수 품종) 한 상자당 최고가격이 38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전년 최고가 25만 원에 비해 55.6%(13만9000원) 오른 셈이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20%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과주산지인 경북 북부권 생산량도 25~40% 감소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사과는 개화기 저온·서리·우박 피해와 7월 긴 장마 이후 폭염으로 인한 탄저병과 갈반병, 부란병 등의 발생이 증가하면서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사과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동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사과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동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전국 사과 생산량은 20% 이상 감소했지만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사과 경매물량은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전국 사과 시세를 결정하는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경락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전국 산지 APC(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로 반입되던 물량이 대거 안동공판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출하량은 지난 20일 기준 232만 7441상자(20㎏ 기준)에 달했다.

안동농협 관계자는 "올해 사과 생산량은 이상기온과 병해충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생종 부사도 현재 탄저병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 추석 이후에도 전년 대비 높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은 선별되지 않은 원물형태 사과를 공판장 내에서 자체 선별해 경매에 부치는 전국 최초 공판장이다.

2004년 도매시장 전자경매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2007년 사과 선별 작업실명제 도입, 2012년 사과 부피단위 선별에서 중량단위 선별로 전환, 2014년 전국 공판장 최초 홍콩·베트남으로 사과 수출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전국 도매시장평가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 공판장으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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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사과값 고공행진…전년 대비 2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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