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디스플레이의 날' 행사
정호영 LGD 대표 미래 원천기술 확보 중요성 강조
최주선 삼성D 대표 업계 첫 금탄산업훈장 수여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대표는 21일 '제14회 한국디스플레이의 날'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삼성디스플레이 하반기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장기 침체를 겪고있는 디스플레이 업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쉽지 않다"고 답했다.
정호영 대표는 앞으로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정 대표는 행사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분기 실적과 돌파 전략에 대한 질문에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보단 하반기가 좋을 거고, 내년 상반기는 올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기술 혁신과 관련해 여러 협업 방안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환영사를 통해 정부의 지원 계획 실행 등을 강조한만큼 이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대표는 디스플레이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2021년 중국에 역전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의 속도라면 경쟁국도 향후 2~3년내 현재의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LCD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OLED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인공지능)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새로운 폼팩터, 투명 등의 영역에서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마이크로, 무기발광, 공간표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추진 동력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점유율 1위 지위 되찾고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신시장 선점과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후발 경쟁국에 밀려 세계시장 내 점유율이 역전됐으나 메타버스와 전기차의 보급 확대 등과 연계해 투명·XR·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3대 융복합 시장을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 계획의 실행에 더욱 속도를 내준다면 국가경제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이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하며 2010년에 처음 시작됐다. 기념식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유공자에 대한 격려 및 노고 치하를 위한 포상이 수여된다.
이날 최주선 대표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부터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기술 혁신을 이룬 공적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첨단 전략 산업으로서 가치가 커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 금탑산업훈장을 전달했다. 기존의 은탑산업훈장을 금탑산업훈장으로 포상훈격을 격상한 것이다.
최 대표는 "예기치 못한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디스플레이 산업에 계셨던 선배들을 대신해 제가 받는다"며 "열심히해서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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