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파업 직면한 포드, 캐나다 노조와는 잠정 합의

기사등록 2023/09/20 18:01:27

최종수정 2023/09/20 20:30:04

캐나다 노조 '유니포'와 막판 잠정 합의

"포드에 좋은 소식"…UAW에 집중할 듯

[토론토=AP/뉴시스]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동시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포드가 캐나다 노조와는 잠정 합의를 이뤘다. 사진은 라나 페인 유니포 위원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기자회견에서 포드를 이번 협상 대상 회사로 발표하는 모습. 2023.09.20.
[토론토=AP/뉴시스]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동시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포드가 캐나다 노조와는 잠정 합의를 이뤘다. 사진은 라나 페인 유니포 위원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기자회견에서 포드를 이번 협상 대상 회사로 발표하는 모습. 2023.09.20.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동시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포드가 캐나다 노조와는 잠정 합의를 이뤘다.

1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막판 제안을 통해 앞서 파업을 예고한 캐나다 자동차·에너지·통신노조 '유니포'(Unifor)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유니포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날 밤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유니포는 성명을 통해 "노조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파업권을 활용했다"며 "총파업 가능성에 직면했을 때 회사는 노조에 상당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잠정 합의안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유니포는 약 56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합의안 비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포는 내연차에서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임금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전기차는 내연차 대비 부품 수가 적기 때문에 필요한 노동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노조 파업에 직면해 있는 포드가 캐나다 노조와는 잠정 합의를 이룬 것이 포드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보도했다. UAW 조합원 약 3300명은 미 미시간주 웨인 소재 포드 공장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만약 유니포가 파업에 돌입했다면 엣지와 링컨노틸러스를 생산하는 캐나다 오크빌 조립공장, F시리즈 픽업트럭과 머스탱 머슬카 같은 주요 차량에 들어가는 V8 엔진을 생산하는 두개 공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유니포는 UAW와 달리 사측에 대해 전통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기업과 먼저 합의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회사와 협상에 나서고, 파업 필요 시 전체 파업에 들어가는 방식이라고 CNBC는 부연했다.

UAW의 경우는 자동차 3사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면서, 파업 필요 시 동시 부분 파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UAW 노조 88년 역사 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드는 이제 UAW와의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오는 22일 낮 12시까지 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추가 파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재 파업 중인 인원은 UAW 전체 조합원 약 14만5000명 가운데 약 1만2700명이다. 파업 중인 공장은 미주리주 웬츠빌의 GM공장, 미시간주 웨인의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스텔란티스 공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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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파업 직면한 포드, 캐나다 노조와는 잠정 합의

기사등록 2023/09/20 18:01:27 최초수정 2023/09/20 20: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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