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초중고생 822명 극단선택…연평균 164명
자살, 12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서울학생 1% '위험'
정서뿐 아니라 '행동 위기'도…ADHD 학생 4년 간 51%↑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최근 서이초 사태를 기점으로 교사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크지만, 학생들의 마음건강 역시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학생 수는 줄고 있는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관심이 필요한 정서행동 위기학생은 늘고 있어 교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초중고 학생 82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평균 164명 수준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 학생은 2018~2020년 144명, 140명, 148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이 몰아친 2021년 197명, 2022년 193명으로 급증했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2010년부터 12년 연속 만 9~24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의 경우 고의적 자해로 인한 청소년 사망률이 11.7%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위 안전사고(3.7%), 3위 암(2.7%)보다 3~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우울증으로 극단선택 위기에 놓인 학생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 동안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중고 학생은 총 14만203명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만 6~17세 학생 총 3만7386명이 우울증 진료를 받았다. 2018년 2만3347명에서 60.1%(1만4039명) 급증한 수치다. 이 중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6~11세 아동의 증가폭이 91.5%로 가장 컸다.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 수가 많은 서울에서는 학생 1.42%가 '자살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정서위기 '관심군'으로 분류되는 학생은 1만3489명(5.09%)으로 더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이 1·초4·중1·고1 학생 26만4614명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도 증가세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Wee) 클래스 학생·학부모 상담 건수는 2020학년도 231만98건에서 2021학년도 319만9953건으로 3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상담 건수도 0.43건에서 0.60건으로 늘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초중고 학생 82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평균 164명 수준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 학생은 2018~2020년 144명, 140명, 148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이 몰아친 2021년 197명, 2022년 193명으로 급증했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2010년부터 12년 연속 만 9~24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의 경우 고의적 자해로 인한 청소년 사망률이 11.7%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위 안전사고(3.7%), 3위 암(2.7%)보다 3~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우울증으로 극단선택 위기에 놓인 학생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 동안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중고 학생은 총 14만203명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만 6~17세 학생 총 3만7386명이 우울증 진료를 받았다. 2018년 2만3347명에서 60.1%(1만4039명) 급증한 수치다. 이 중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6~11세 아동의 증가폭이 91.5%로 가장 컸다.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 수가 많은 서울에서는 학생 1.42%가 '자살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정서위기 '관심군'으로 분류되는 학생은 1만3489명(5.09%)으로 더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이 1·초4·중1·고1 학생 26만4614명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도 증가세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Wee) 클래스 학생·학부모 상담 건수는 2020학년도 231만98건에서 2021학년도 319만9953건으로 3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상담 건수도 0.43건에서 0.60건으로 늘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1388) 정신상담 건수도 2018년 15만여건에서 2021년 21만여건으로 40% 급증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정서뿐 아니라 행동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교사운동이 지난해 유초중고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지금 교실에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있다'는 비율이 87%(593명)에 달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으로는 78.6%(464명)가 ADHD를 꼽았다. 이들은 '친구 때리기', '욕설·폭언', '교실 이탈'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만 5~14세 ADHD 환자는 2017년 7만3920명에서 2021년 11만2230명으로 51.8%(3만8310)나 늘었다. 특히 만 5~9세 ADHD 환자 증가폭이 57.3%로 가장 두드러졌다.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총 10만9703명으로, 2019년 9만2958명에서 18.0%(1만674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6만6499명에서 8만467명으로 늘었다. 유초중고 학생 수가 4년 새 35만3000명 감소한 점과 대조를 이룬다.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자기 표현이 교실에서 자유로워지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요구사항도 많아졌다"며 "위기학생을 잘 구분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의식도 점차 확립되면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부분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더 큰 문제는 정서뿐 아니라 행동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교사운동이 지난해 유초중고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지금 교실에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있다'는 비율이 87%(593명)에 달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으로는 78.6%(464명)가 ADHD를 꼽았다. 이들은 '친구 때리기', '욕설·폭언', '교실 이탈'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만 5~14세 ADHD 환자는 2017년 7만3920명에서 2021년 11만2230명으로 51.8%(3만8310)나 늘었다. 특히 만 5~9세 ADHD 환자 증가폭이 57.3%로 가장 두드러졌다.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총 10만9703명으로, 2019년 9만2958명에서 18.0%(1만674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6만6499명에서 8만467명으로 늘었다. 유초중고 학생 수가 4년 새 35만3000명 감소한 점과 대조를 이룬다.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자기 표현이 교실에서 자유로워지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요구사항도 많아졌다"며 "위기학생을 잘 구분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의식도 점차 확립되면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부분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