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등산객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충북지역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16분께 제천시 금성면 한 야산에서 50대 등산객이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이 등산객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전신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1일 오전 11시40분께 충북 영동군 상촌면 한 야산에선 6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이 남성은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과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등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하러 산을 올랐다가 탈진 증세를 호소하거나 벌에 쏘여 구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선 112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41%(457건)가 가을에 집중됐다.
사고 원인은 조난사고가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족·추락(14.6%), 개인 질환(8.6%), 탈진·탈수(4.6%) 등의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행 전 준비운동 ▲음주·흡연 금지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산행 시 2명 이상 동행 ▲랜턴 및 보조배터리 구비 ▲다목적 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한 저체온증에 주의하고, 오후 5시 이전에 하산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산악 위치 표지판과 주변 여건 등을 최대한 활용해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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