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 시의회 보고 후 실시협약 체결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최초로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이 2025년 착공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시는 올 연말 시의회 보고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2025년 착공에 들어간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저류용량 42만4000㎥ 규모로 된 빗물배수터널 3.3㎞를 함께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당·이수 지역은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 탓에 집중호우 시 고지대 빗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습적인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곳이다.
당초 시는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개별부서에서 각 검토했으나 주민불편과 공사기간을 줄이고 유지관리,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2017년 3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 받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조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과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43회에 걸친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안을 마련해왔다.
시는 복합터널이 건설되면 출퇴근길 동작대로 등의 통행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사당·이수지역 내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침수 피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터널로,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피해를 줄이면서 동작대로의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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