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반도·우크라 문제 협력 확대되길 기대"
체코 대통령 "윤 리더십, 일본과 관계 개선"
"비상임이사국 지지…북 핵·미사일 공동 대응"
[뉴욕=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체코의 신규 원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18일(현지시간) 요청했다. 파벨 대통령은 일본의 관계를 개선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이 들어서자 "다시 만나 반갑다(“Mr.President, Nice to see you again)"며 영어로 인사했다. 파벨 대통령도 "다시 만나게 돼 좋다(It's good to see you again)"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는 1990년 수교 이래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국제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 측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과 관련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파벨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수소경제 발전,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가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파벨 대통령은 양국은 동북아와 중유럽의 핵심 국가로서 상호 협력의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자동차, 고속철도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체코는 리튬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며 한국과 배터리 생산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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