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의 1만명 성폭력 피해자 생존"

기사등록 2023/09/18 22:26:21

[AP/뉴시스] 티그라이 내전 4개월 째인 2021년 3월 자료사진으로 한 티그라이 강간피해 난민이 수단 동부로 도망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AP/뉴시스] 티그라이 내전 4개월 째인 2021년 3월 자료사진으로 한 티그라이 강간피해 난민이 수단 동부로 도망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에티오피아에서 2년 간의 내전이 평화협정 서명으로 끝났으나 전쟁범죄는 계속되고 있다고 18일 유엔 후원의 인권 전문가단이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소한 1만 명이 강간 등 성적 폭력행위를 당한 뒤 살아남아 치료를 요청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이들 대부분이 여성과 소녀들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사단 '인권위원회'는 내전을 야기했다고 할 수 있는 아비 아메드 총리 정부로부터 조사기간 종료 압박을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폭력 사태는 2020년 11월 북부 티그라이주를 타깃한 정부군의 공격에서 터져나왔으며 이 주는 수 개월 동안 외부 세계와 격절되었다. 보고서는 정부군과 이웃 에리트레아군은 물론 티그라이 군대 등 모든 전투 관련 조직들이 범한 잔학행위를 담고 있다. 집단 살해, 강간, 기아 및 병원과 학교 파괴 등이 주요 폭력이었다.

지난해 11월 평화협정이 서명되었지만 인권 상황은 "아직도 극도로 열악하고 험하다"고 조사단은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 군대 및 이웃 암하라주의 무장대가 계속 티그라이에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조직적인 강간과 성적 폭력 등" 심각한 폭력행위를 펴고 있다고 말한다.

티그라이 주만 한정해서 7곳의 보건 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할 때 2020년 11월 내전 개시부터 올 7월까지 1만 명이 넘는 성폭력 생존자들이 치료를 요청한 것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군사 법원은 내전 기간 중의 성적 폭력 범죄로 13건을 심리 완료하고 16건을 진행하고 있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유엔,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의 1만명 성폭력 피해자 생존"

기사등록 2023/09/18 22:26:2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