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모두 해제…남부 물폭탄에 45명 집 떠나 대피(종합)

기사등록 2023/09/17 11:41:05

최종수정 2023/09/17 12:14:07

5~40㎜ 소낙비…경남 해안·제주 내일 새벽까지 비

시설 피해, 사면 유실 1건…도로·하천변 통제 계속

[부산=뉴시스] 17일 오전 7시 15분께 북구의 한 아파트 뒤편으로 토사가 쏟아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17일 오전 7시 15분께 북구의 한 아파트 뒤편으로 토사가 쏟아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3개 시·도 29세대 45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부산·전남·경남 3개 시도 6개 시군구 29세대 45명이 주택 침수나 붕괴 우려에 사전 대피했다. 이는 오전 6시 기준보다 1개 시군구 2세대 3명 늘었다. 부산 24세대 39명, 전남 신안군 1세대 1명, 경남 통영 4세대 5명이다. 이들 모두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강원 인제 속초 방향 국도 31호선 사면 1곳이 유실돼 한때 통행이 중단됐었다.

위험·취약 지역 곳곳에서는 여전히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도로 24개소, 하천변 134개소, 둔치주차장 51개소, 세월교 43개소, 숲길 28개 구간이 각각 통제돼 출입할 수 없다. 3개 국립공원 58개 탐방로도 막혀 있다.

소방 당국은 2명을 구조했다. 43개소에 대한 배수를 지원하고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맨홀 점검 등 306건을 안전 조치했다.

남부 지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5725명이 비상근무를 서며 재난문자와 자동음성통보 등을 통해 피해 예방활동을 펼쳤다. 사전 점검 건수만도 산사태 우려지역 774곳과 급경사지 154곳, 빗물받이 2만472곳 등 2만6130곳에 이른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양산 156.1㎜, 경남 창원 154.3㎜, 경남 남해 153.4㎜, 부산 142.7㎜, 전남 여수 112.9㎜, 세종 103.9㎜, 충북 청주 86.1㎜이다.

1시간 동안 내린 최대 강우량을 뜻하는 '시우량'은 경남 양산 70.3㎜(17일 오전 6시), 부산 북부산(강서) 68.0㎜(17일 오전 6시), 경남 창원 52.7㎜(16일 오전 11시), 세종 고운 50.0㎜(16일 오전 11시) 등으로 기록됐다.

현재는 전국 곳곳 내려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만 오후 일부 지역에 5~40㎜의 소낙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남권 해안과 제주도에는 오는 18일 새벽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강수 지역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17일 오전 7시 5분께 사하구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배수 지원에 나섰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17일 오전 7시 5분께 사하구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배수 지원에 나섰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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