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상 의총 열고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사항 채택
채 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관철·정치수사·검사 탄핵 결의
이재명 단식 중단 거듭 요청…"의원들 대기하며 설득"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정권에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단식 17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의 건강 악화를 우려해 중단을 요청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국회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사항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 폭정과 검찰 독재에 맞서는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아울러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기로 했다. 불법을 저지른 검사 탄핵 절차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압에 맞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이날 의총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의 결의로 단식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대표는 여전히 단식 지속 의지가 강하다. 오늘은 의원단 결의를 보다 강하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대표에게 '더 이상 (단식을) 지속하는 건 국민들, 의원들, 지지자 걱정을 고려했을 때 불가하다. 의료진 소견이 더 이상 지속하면 장기 손상 가져올 수 있고 치명적 건강 손상이 올 수 있으니 불가하다'고 중단해야 된다는 점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민해보겠다"고만 답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을) 정회하고 국회 안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지금 의총을 종료하지 않고 정회한 이유는 (단식 중단) 요청을 이 대표가 받아 들여 줄 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기다리기 위한 취지"라며 "오늘 밤은 병원으로 가는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의원들이 대기하며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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