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서 이 대표 단식 만류 발길…비명계 조응천도 방문
이학영 등 민주 의원 10여 명 "우리가 대신 싸우겠다" 피켓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단식 16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급격한 건강 악화로 의료진의 입원 권고를 받았다. 이 대표는 단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이 대표의 입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천 비서실장은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상 강제로 병원으로 이송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주·김성환·김용민·남인순·민형배·박주민·백혜련·신정훈·윤영덕·이동주·이학영·주철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이 대표가 농성 중인 당대표실을 찾아 단식 중단을 권했다. 이들은 '대표님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이제 저희가 싸우겠습니다!'는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할 계획을 밝히며 이 대표에게 단식을 멈춰달라고 재차 권했다.
비명계 대표인 조응천 의원도 이 대표를 찾았다. 조 의원은 침상에 누운 이 대표 손을 잡고 2분 가량 대화한 뒤 자리를 떴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 원로들은 대표실을 방문해 이 대표를 병원으로 이송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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