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높았나"…네오위즈 ‘P의 거짓’ 향방은

기사등록 2023/09/14 23:38:14

최종수정 2023/09/15 17:18:47

해외 평론가 사이트 82점…기대 이하 평점에 주가 15% 빠져

판매량 전망치 2~300만장에서 150만장 안팎으로 하향

16일부터 사전 플레이 가능…게이머 평가 관건

네오위즈 P의 거짓 메타크리틱 평점(사진=메타크리틱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네오위즈 P의 거짓 메타크리틱 평점(사진=메타크리틱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오위즈가 오는 1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PC-콘솔 기대작 ‘P의 거짓’의 해외 평점이 공개됐다. 준수한 평점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의 거짓은 해외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비평가 점수 각각 82점을 기록했다. 두 평론 사이트의 평점은 통상 콘솔-PC 게임을 평가할 때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스튜디오가 개발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명작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이 특징이다. ‘엘든링’, ‘블러드 본’ 흥행작으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메타크리틱에서 P의 거짓이 받은 가장 높은 점수는 95점이다. ‘게임 인포머’는 “P의 거짓은 독특하고, 매혹적이고, 통쾌한 것을 만들기 위해 소울라이크 하위 장르의 작가들로부터 배운 친숙한 교훈을 사용했다”라고 평했다.

오픈크리틱에서 만점을 부여한 갓 이즈 긱은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놀라운 성과다. 프롬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플레이한 소울라이크 게임 중 최고“라고 했고, 또 다른 평론가는 ”피노키오 우화를 매혹적이고 지적으로 재해석한 것 등 어떤 게임도 프롬소프트웨어의 본질을 담아내지 못했으며 올해 최고의 타이틀 중 하나가 됐다“라고 호평했다.

반면 가장 낮은 점수는 VG247이 부여한 40점(메타크리틱 기준)으로 “액션을 훌륭하지만 동시대 사람들의 세련미와 분위기는 부족하다. 분위기는 매혹적일 수 있지만 이전에 본 적이 있는 테마와 미학의 잡종”이라고 혹평했다.

해외 평론가들 평가를 종합하면 게임성은 훌륭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소울라이크 대표작 프롬소프트웨어 ‘엘든 링’과 비교해 큰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해외 평론가 평점이 80점을 넘으면 준수한 게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날 네오위즈의 주가는 하루 만에 15.6% 급락하며 휘청였다. 당초 증권가가 기대했던 80점대 중후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사 기대수준을 소폭 하회했다”라며 “프롬소프트웨어 출시작들과 유사성 등이 일부 평점에 압박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표본) 비평가 평점이 있어 유의해야 하나 종합 결과치는 사전 주문을 드라이브하기엔 다소 애매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P의 거짓은 한국에서 일부 팬심과 일본에서 별도 쇼케이스 진행에 따른 아시아 권역에서 프리오더 랭킹은 상당부분 견조하나 서구권에서 약한 순위가 상대적인 약점으로 표출”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P의 거짓 판매량 200~300만장을 예상했던 증권가에서는 해외 평점이 공개되자 판매량을 150만장 안팎으로 하향했다.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 '와룡:폴른 다이너스티'가 P의 거짓과 동일하게 오픈크리틱 평점 82점을 기록했는데 100만장 팔린 것을 참고한 수치다.

이처럼 P의 거짓 성과에 업계와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는 출시 전부터 해외 게임쇼 '게임스컴 2022' 3관왕을 수상했고 데모 버전 공개 3일 만에 전체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콘솔 게임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며 국산 콘솔 게임의 희망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P의 거짓 개발진 역시 완성도·최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성공한 한국 콘솔 게임을 배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성준 라운드8스튜디오장은 지난 6월 개최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한국 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게임이 되겠다”라며 “자신감이기보다는 의지이자 목표다. 해외에서 좋은 성과 거둔 게임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대 이하의 해외 평점이지만 판매량 등 흥행 성과를 예상하기에 섣부르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관건은 P의 거짓을 먼저 플레이해볼 수 있는 한정판 패키지 구매자들의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하면 오는 16일부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는 19일에는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 원(XBOX ONE), 엑스박스 시리즈 X|S(Xbox Series X|S), PC 플랫폼 ‘스팀(Steam)’, 그리고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Mac)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기대가 너무 높았나"…네오위즈 ‘P의 거짓’ 향방은

기사등록 2023/09/14 23:38:14 최초수정 2023/09/15 17:18:4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