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인사 4명 이 대표 찾아…"칼날 위에 서지 말고 칼날 돼주셨으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불교계 인사가 단식 15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불교계 모임인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준비위원회' 대표단 4명은 이날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았다. 이불을 덮고 누워있던 이 대표는 바로 앉아 합장하며 이들을 맞았다.
진우 스님은 "굶는건 우리 스님들이 훨씬 더 잘한다"며 "(단식은) 잘하는 저희한테 맡기고, 대표님은 잘하시는 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칼날 위에 서지 마시고 칼날이 돼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국민들의 반야의 검, 파사현정(그릇된 것은 부수고 바른 도리를 드러낸다)의 검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습니다"라고 힘겹게 답했다.
이날 이 대표을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한 진우스님은 불교계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승려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는 다른 사람이다.
그는 지난 7월 동국대 정각원 교법사에서 해고됐다. 당시 동국대 계약직 징계위원회는 "진우스님이 교법사의 신분으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여 객관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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