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준비 과정·진행 상황 관찰"
"북 무기, 러시아 전장서 사용 확인"
"윤, 국제질서 관점에서 이야기"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국가안보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의 진행 상황, 그리고 앞으로 결과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내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도덕과 규범을 공유하는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분명히 알아듣도록 이야기할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국가안보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실이 북러 정상회담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북한과 러시아의 회담이 있었고, 내일과 모레 또 이틀에 걸쳐 (김 위원장이) 러시아 내 다른 두 도시를 방문하며 군사와 관련된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정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준비 과정, 진행 상황, 앞으로 결과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의 로켓탄이 러시아에 공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정부에서 확인됐냐'는 질문에 정확한 답변은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이 힘들다면서도 "북한이 제공한 무기 종류가 러시아에 사용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쓰다는 건 매우 오래전부터 저희가 확인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20일(미 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 이번 북러 군사교류에 대해서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의 언행에 있어 품격이라는 것이 있고, 또 그 품격 안에 정확한 메시지와 우리의 의도가 담겨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 관점, 그리고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우방국들의 관점에서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 어떤 사건 등을 언급하진 않더라도 충분한 규탄의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도덕과 규범을 공유하는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분명히 알아듣도록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북러 정상회의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대응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이 상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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