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능력있는 인사 채용하라"
국힘 "시장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김해시 산하기관 인사채용에 보은인사 여부 등을 두고 충돌했다.
민주당 김해시의원들은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김해시복지재단 대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을 보은인사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공공기관장 본연 업무보다는 얼굴알리기를 통한 대민접촉에 열중하고 있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공직자로서 자세가 아니다"며 "당장 공직에서 사임하고 떳떳하게 선거운동에 나서라"며 비판했다.
또 "7월 임기가 종료된 김해문화재단 대표 자리는 문화와 별로 관련이 없는 인물이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현재까지 대표 선정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채용한 대외협력관의 활동도 중앙부처, 공공기관의 협력업무 등 채용 목적에 맞는 일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공공기관의 인사는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능력과 자질을 가진 인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역사회를 정쟁화 하지 말고, 시장의 인사업무에 개입하지 말라"며 즉각 반박자료를 냈다.
국힘 의원들은 "산하기관 인사채용을 보은인사로 비판하는 것은 민주당의 전형적인 내로남불 편가르기식 비판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은 인사채용과정에서 위법한 사항이 있다면 그 사유를 명확히 해서 비판 하라"고 했다.
채용공고를 하더라도 적임자 선택을 미루거나 재공고할 수 있고, 특보라는 직책은 인사권자의 부족한 대외활동을 보조하는 것이지 특별한 성과를 낼 수도 드러낼 수 도 없는 자리라는 입장이다.
또 의생명진흥원장직은 일반공무원과 달리 당적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고, 당사자의 업무 외적인 활동까지 시장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것은 '내년 총선용 비판'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역사회를 정쟁화하는 것 대신 의회내에서 함께 고민해서 시민을 위해 시정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해시의회는 25명의 의원 중 국민의 힘 14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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