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틀 만에 자금 몰려…이틀 기준 순매수 '8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개미들의 사랑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2차전지주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미들이 2차전지주 하락시 수익이 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 중이다. 상장 이틀 만에 인버스 ETF에 385억원이 몰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 상장 이후 약 385억원 순매수했다.
주목할 점은 이 ETF가 상장된 것은 지난 12일이라는 점이다. 상장 첫날에는 무려 250억원을 순매수했고, 다음날인 13일에는 135억원 사들였다.
이는 최근 이틀을 기준으로 개인들이 8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는 증권사와 장외파생(스왑)계약을 통해 목표지수의 수익률을 제공받는 금융상품이다. ‘iSelect 2차전지 TOP10지수’의 일간수익률 마이너스 1배를 추종한다.
iSelect 2차전지 TOP10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10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POSCO홀딩스가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비중은 11~13.8% 수준이다. 즉, 구성된 10개의 2차전지주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ETF다. 2차전지주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헷지 수단으로 제공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2차전지주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125만7000원이었던 에코프로의 주가가 전날에는 89만9000원대로 내려갔다. 주가 하락율이 28.48%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도 32만45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15.24%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주가 하락이 컸던 만큼 다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보였다"면서 "판가 하락폭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를 감안해 조정 이후 반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에코프로 형제를 비롯한 2차전지주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는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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