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지명하며 이종섭 사표 수리안해
대통령실 "경질 아니니 역할 할 수 있어"
이종섭, 방산수출·한미연합에 공로 평가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교체를 단행하면서 이종섭 현 장관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의 방산·한미동맹 분야 성과를 강조했다. 이 장관이 퇴임 후에도 방산 등 분야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신원식 후보자 지명 발표 직후 취재진의 이 장관 사표 수리 질문에 "안보 쪽 공백은 하루라도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수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보 공백 방지 목적과 함께, 이 장관 교체가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는 점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마치고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성과를 내온 방산수출 관련 대외정책 등에서 다시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책임을 물어 경질한 게 아니니, 어느 역할이든 맡길 수 있을 거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장관이 방산 분야에서 역할을 했고 중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선 발표 직후 "이 장관이 군 장병 사기도 많이 올려주시고 방위산업의 기틀도 마련해주시고 또 한미연합훈련도 새로 해주시고 많이 업무를 하셨다"고 이 장관의 방산·한미동맹 분야 공헌을 강조했다.
이 장관의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 외압 의혹 관련 질문에도 "장관은 인사권자기 때문에, (사건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도 있다"며 "(경찰 이첩 보류 지시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그건 (개각에) 고려하지 않았다"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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