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한번 가볼까" 엔데믹 후 '해외여행 끝판왕' 주목

기사등록 2023/09/13 16:38:21

최종수정 2023/09/13 17:43:06

1000만원 중반 고가 여행이지만 인기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등 럭셔리 강조

[서울=뉴시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시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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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엔데믹 이후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 운항이 확대되면서 여행 업계가 차별화 된 초고가 아프리카 여행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프리카는 해외 여행의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크다 보니 기존 아프리카 상품보다 두 배 가량 비싼 1000만원 중반대의 고가 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등 럭셔리 코스를 내세우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아프리카 6개국을 13일간 여행하는 패키지를 내놨다. 코로나19로 2020년 2월 중단된 이후 3년8개월만에 재 출시한 아프리카 일주 상품이다.

이 패키지는 지난달 말 출시한 후 전날까지 총 410석 중 392석(96%)이 빠르게 소진되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달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하루만에 80%에 달하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이 내 놓은 아프리카 일주 상품은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주 1회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회당 16석)를 이용해 11박13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가격은 1인당 1599만원(세금 포함)부터다. 국가 간 이동 시에 현지 항공 3회 이용으로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최소화했으며 노팁, 노쇼핑 상품이다.

주요 관광지인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의 끝없는 초원에서 일명 '빅5'라고 불리는 코끼리, 버팔로, 사자, 표범, 코뿔소를 관찰하는 액티비티인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를 통해 아프리카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참좋은여행이 내 놓은 아프리카 패키지도 1인당 1300만원의 고가 이지만, 별도의 광고 없이도 판매를 시작한지 2주 만에 좌석이 40% 넘게 팔렸다.  

참좋은여행은 이달 초 아프리카 대륙을 12일 동안 돌아보는 완전 일주 상품을 내 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방문하는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탄자니아 등 모두 6개국이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까지 약 10시간, 두바이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약 9시간30분이 걸리는 대장정이지만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으로 피로도를 덜었다는 게 참좋은여행의 설명이다.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 빅토리아 폭포와 잠베지강 선셋크루즈, 코끼리 천국 초베 국립공원과 케이프반도 최남단 희망봉까지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 대부분이 포함된다.
 
아프리카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경우 왕복 항공료만 10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도 많지 않다.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세렝게티. (사진=하나투어 제공)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세렝게티. (사진=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 역시 이달 30일로 예정된 '아프리카 완주일주 5개국' 13일 일주 상품의 출발이 확정됐다.

아프리카의 사파리 체험을 즐기고,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한 빅토리아폭포,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의 인기 있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1인당 가격은 1269만원부터다.

가격이 두 배 비싼 럭셔리 상품도 내놨다. 이날부터 아프리카 세렝게티, 잔지바르, 나이로비를 9일간 둘러볼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비즈니스석 왕복과 전문인솔자 동행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1인당 2990만원 부터다.

최근 아프리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엔데믹 이후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 속 평소 가기 힘든 여행지인 '아프리카'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은 아프리카를 가고 싶어도 하늘길이 막혀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아프리카 신규 노선이 늘어나면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갔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에티오피아 측은 여객과 화물을 합해 일주일에 7회 운항하던 기존 운수권에 더해 여객을 일주일에 2회 추가해 여객·화물을 주 9회로 확대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한 직항편을 운항하는 국가다. 아디스아바바 허브공항을 통해 인근 탄자니아,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으로 이동하는 여객의 수요가 있는 노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 여행은 해외여행 다니는 이들에게 최종 보스, 끝판왕과도 같은 상징적인 목적지로 여겨 진다"며 "직항이 없어 워낙 비싼 가격 탓에 다들 꿈만 꾸던 여행이었지만 1000만원대 중반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생기면서 가격적인 메리트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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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한번 가볼까" 엔데믹 후 '해외여행 끝판왕' 주목

기사등록 2023/09/13 16:38:21 최초수정 2023/09/13 17: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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