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 열리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어떤 곳?

기사등록 2023/09/12 18:35:08

최종수정 2023/09/12 19:10:02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 대체할 극동 우주기지

우주강국 위상 되찾기 위해 2012년 착공해 건설 중

551.2㎢ 부지에 5조6000억원 투입, 약 1만명 동원

[서울=뉴시스] 러시아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 '태양호'는 12일 오전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 전용 열차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러 정상회담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러시아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 '태양호'는 12일 오전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 전용 열차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러 정상회담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장소로 알려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태양호가 극동 연해주를 통과해 아무르주 방면으로 이동 중이다. 이 때문에 북러정상회담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하바롭스크 또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간다고 스스로 언급하면서 북러정상회담 장소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확인됐다.

극동 아무르주 우글레고르스크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져 있다. 러시아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 건설 중인 우주기지이다.

기존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카자흐스탄의 영토가 돼 러시아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에 러시아는 옛 소련의 우주 강국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새로운 우주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착공한 이 우주기지의 계획된 부지면적은 551.2㎢이다. 당시 투입된 예산은 약 4000억 루블(약 5조6000억 원)이다. 도로 115㎞, 철로 125㎞, 2만5000명의 근무자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짓는 공사에 약 1만 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의 북러정상회담은 정찰 위성 발사에 여러 차례 실패한 북한에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해석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위성이나 미사일 등 최신 항공우주 기술을 얻어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북러정상회담 열리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어떤 곳?

기사등록 2023/09/12 18:35:08 최초수정 2023/09/12 19:10:0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