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재물손괴 혐의로 박경석 등 피소
전장연 "장애인 권리 목소리 담은 것"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서울의지하철 역사 내에서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벽면에 스티커를 무단 부착한 혐의로 고발 당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2일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가 올해 초 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스티커 부착과 관련해 재물손괴 혐의로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전장연 측은 박 대표 출석에 앞서 오전 9시30분께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장연은 장애인의 권리를 담은 목소리를 스티커에 담아 지하철에서 알려왔다"라며 "권리 스티커는 22년을 외쳐도 듣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부당한 정치와 권력에 저항한 권리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스티커 부착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불법 부착물을 무단으로 부착한 혐의로 박 대표 등 3명이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철도안전법 제48조 및 시행규칙 제85조, 옥외광고물법 제5조는 지하철 시설물 내 무단 전단물 부착은 미관을 저해하고 미끄럼 사고 발생 등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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