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김정은 러시아로 이동 중…회담 예상"

기사등록 2023/09/12 03:09:40

최종수정 2023/09/12 06:32:05

러시아 "풀스케일 방문"…만찬도 예정

美 백악관 "북한·러시아 무기 논의"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2023.09.11.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2023.09.1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러시아 정부와 북한 매체가 발표한 가운데 미 국방부도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관련 질문에 "(푸틴 대통령과) 일종의 회담을 예상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예상 회담 일정 등 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에 나서려고 하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앞서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 방탄열차가 평양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이 늦어도 12일엔 러시아에 도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땐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1100㎞를 열차로 이동하는 데 20시간이 넘게 걸렸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풀스케일의 방문"으로 진행한다며 회담 외에도 공식 만찬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로 양측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는 무기거래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중 러시아와 북한 사이 무기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재래식 무기가 바닥 난 러시아에 포탄,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대가로 위성, 핵추진잠수함 등 기술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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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김정은 러시아로 이동 중…회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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