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12일 오후 다시 검찰 출석...조사 마무리할 듯

기사등록 2023/09/12 05:01:00

단식 13일차, 건강 상태 고려해 의료진 등 대기

도지사 방북비 대납 등 남은 질문 등 이어갈 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투쟁 12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투쟁 12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1.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12일 검찰에 재출석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 수원지검에 출석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는다.

지난 9일 이 사건 관련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이 대표는 건강상 문제로 8시간만에 조사 중단을 요구했고, 검찰은 예정했던 조사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며 12일 오전 추가 조사를 위한 출석을 통보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일정 문제로 날짜를 협의하겠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12일 출석에 응했다. 다만, 시간은 검찰이 요구한 오전이 아닌 오후로 정해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검찰에 한 번 더 출석한다"며 "검찰의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사에는 첫 조사 때와 같이 송민경(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38기) 검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 등을 대기시킨다. 이날은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지 13일째 되는 날이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질문을 최대한 간결하게 줄여서 할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조사 당시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던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핵심 질문만 추려서 했음에도 이 대표의 답변이 앞선 검찰 조사 때와 달리 길어지며 조사가 지연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에서는 "검찰이 시종일관 시간 끌기식의 질문이나, 이미 답한 질문을 다시 하거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질문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 내내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고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대납 의혹까지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대납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과 수사에서 제기된 사법방해 의혹 등에 관한 확인이 남은 상태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대신 북한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관련자 진술 및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경기도, 국정원 문건 등을 토대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을 인지 및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대표 측은 "허무맹랑한 조작 수사"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 대납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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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12일 오후 다시 검찰 출석...조사 마무리할 듯

기사등록 2023/09/12 05: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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