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시청역 등서 지하철 선전전 진행
경찰 등과 실랑이…열차 10여분 지연돼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1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시청역 등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하며 약 17분간 출근길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약 300명의 기동대원을 동원해 탑승을 막는 등 전장연 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서교공)과 경찰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당산역 시청 방면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했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측의 탑승에 시간이 걸리자, 이를 제지하는 서교공 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하철 탑승을 왜 막느냐"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달라" 등을 외쳤다.
이후 전장연 측은 오전 8시께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하차 후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및 오세훈 서울시장 혐오정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제출한 2024년 예산안에는 최소한의 장애인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함께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시민들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기동대 5개 부대(약 300명)를 동원해 위험 상황에 대비했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후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전장연 측을 방패로 막기도 했다.
이로 인해 2호선 내선·외선 순환 열차가 각각 17분, 12분간 지연됐다. 무정차 통과 조치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장연은 세 개 팀으로 나뉘어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 후 이날 오전 11시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 앞에서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폐지 규탄 및 노동부장관 면담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