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잔해 루마니아 영토에 떨어진 사건 계기
블링컨 미 국무 루마니아 외교와 통화 뒤 강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인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에 추락한 것과 관련 미국이 루마니아 상공에서 F-16 전폭기의 정찰을 늘리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루마니아의 영공을 지키기 위한 나토 임무를 위해 F-16 정찰을 늘렸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발표는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루마니아 장관과 7일 통화한 뒤에 나온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우리의 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F-16 정찰을 늘리는 횟수와 시작 시점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의 곡물 수출항 이즈마일을 드론으로 공격했으며 지난 7일 드론 잔해가 강건너 루마니아 영토에 떨어졌다.
클라우스 이오한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러시아 무기인 것이 확인된다면 “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나토군 공군기들이 러시아 전투기가 동맹국 상공 가까이 근접하는 것을 여러 차례 요격해왔다. 3주 전에도 영국과 덴마크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를 향해 비행하는 러시아 폭격기들을 요격해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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