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외침에…퇴근길 소방관, 한강 뛰어들어 70대女 구조

기사등록 2023/09/08 18:17:46

최종수정 2023/09/08 18:24:05

구로소방서 장현 소방위, 퇴근 중 물에 빠진 시민 구조

"본능적으로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 살릴 수 있어 뿌듯"

장현 소방위 및 구조대원들이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인근 한강에 빠진 70대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소방청 제공)2023.09.09.
장현 소방위 및 구조대원들이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인근 한강에 빠진 70대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소방청 제공)2023.09.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퇴근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한강에 빠진 시민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소방청과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로소방서 소속 장현 소방위(54)는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쯤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서울시 강서구 구암나들목 인근에서 '살려달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자전거를 멈추고 주변을 살핀 장 소방위는 한강에 빠져 허우적대는 여성을 발견했다. 인근을 지나던 다른 시민들이 119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장 소방위는 주변의 다른 시민들에게 인근에 비치된 구명부환 등을 가져와 줄 것을 요청하고 망설임없이 물속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여성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곧이어 도착한 구조대원들과 함께 구명보트를 활용해 물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70대 여성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로, 119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소방위는 1995년 충북 제천소방서에서 첫 소방생활을 시작해 28년간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소방위는 "위급한 상황 처한 시민을 본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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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외침에…퇴근길 소방관, 한강 뛰어들어 70대女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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