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플라스틱' 업무협약 체결…24만개 다회용기 전환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서울시 돌봄SOS도시락 일부가 다회용기로 바뀐다.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다회용기 보급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돌봄SOS 식사지원서비스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연간 62만개의 1회용 도시락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24만개는 취약계층이 일하는 지역자활센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1회용 플라스틱 도시락 24만개가 다회용기로 바뀌게 돼 자활근로사업단 내 세척 일자리 등 150여개 일자리가 추가로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국내 유명 배달앱과 다회용기 서비스 업체와 함께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사업을 해왔다. 이를 토대로 도시락 제조를 위한 스테인리스 강재 공급과 기술지원 등 역할을 맡기로 했다.
돌봄SOS도시락에 쓰이게 될 다회용기 표준 도시락은 탄소 저감 방식으로 생산된 스테인리스 식판 형태다.
환경부는 다회용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다회용기 활용 자활사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약은 포스트(Post)-플라스틱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협업의 본보기"라며 "규제가 아닌 아이디어로 순환경제 기반의 따뜻한 정책이 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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