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4개국과 양자회담…부산엑스포 유치전·경제협력 강화(종합)

[자카르타·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쿡제도, 베트남, 캐나다, 말레이시아 4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틈틈히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가, 이웃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개국과의 양자회담에서도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하면서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은 한국의 독자적 인태전략 이행에 있어 핵심 파트너국"이라며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찡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이라며 "한국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과 계속 소통하고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밖에도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협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베트남의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기업이 추진하는 아시아 최초의 이산화탄소 이동·저장 사업인 'CCS 허브 프로젝트'와 '그린 암모니아'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형 전투기(FA-50) 18대 수출 계약 체결과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전철 2호선 개통, 할랄 한우의 첫 해외시장 진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태평양도서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및 한-대평양도서국포럼(PIF) 협력기금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며 "개별 국가에 대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심해저 개발, 해양수산 분야 양자 협력을 논의하면서 쿡제도가 오는 11월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PIF(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쿡제도 정상에게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2+2 외교·산업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 등의 후속 이행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에 진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우리 기업들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세제 관련 우대 조치에 사의를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캐나다 내 투자가 고무적이다"며 "양국 통상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지난 7월 캐나다 전역에 발생한 산불 사태에 한국이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한 일을 언급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7일에도 다수 국가와 양자회담을 이어간다. 8일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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