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운영위서 윤미향 조총련 행사 참석 지적
국회 사무처 외교부에 공문 보내 차량 지원
이광재 "무소속 의원 공백 있었다…대안 만들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회 사무처는 4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 무소속 의원의 출장 심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4일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옥 운영위원장이 무소속 의원의 출장 심사 절차 개선을 요구하자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이 친북 성향의 단체인 조총련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해 논란이 된 가운데 국회 사무처가 외교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윤 의원에 대한 차량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위원장은 "당에서는 출장을 갈 때 당의 출장 사유나 여러 보고를 하고 승인하고 출장을 간다"며 "무소속 의원의 경우에 한 번 자체적으로 걸러주는 기능이 없다. 국회의장이 사무총장을 통해서 한 번 더 내용을 확인하게 하는 절차를 갖는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사적인 출장에 의전 차량을 지원하는 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며 "공무출장과 사적인 출장의 구분을 해서 차량 지원이나 이런 것도 국민 정서에 맞게 개선을 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이 부분은 보통 국회의원의 지위 때문에 그랬는데 근본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회 사무처가 제대로 심사하지 않고 외교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일제히 질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사무처가 사비로 가는 출장이었다면 기본적으로 확인하고 외교부에 (공문을) 보내야 되는 거 아니냐"며 "국회사무처에서 의원의 출장하는 협조가 왔는데 외교부에서 현실적으로 거부하거나 판단해서 하기는 현실적으로 곤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당 소속일 경우에 당대표의 허가를 받아서 가는데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공백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운영위에서 제가 방안을 만들어서 충실한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어떠한 이유로 (출장 사유를) 썼길래 국회사무처에서 이러한 차량 지원과 의전상의 지원을 했나. 사실 의원들이 다 사비로 간다고 하더라도 공무상의 해외출장이라고 한다. 그러면 조사 안 하시지 않나"라며 "윤미향 의원실에서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적해 주신 부분은 빠른 시일내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정책 대안은 늦어도 연내에 저희가 보고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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