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와 동영상앱 틱톡(TikTok) 운영사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 등 4개 인터넷 업체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생성형 챗봇 서비스를 31일 정식 개시했다.
거형망(鉅亨網)과 나우재경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챗봇 '어니봇(文心一言)' 일반 상대 서비스에 들어갔다.
바이두는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공식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어니봇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니봇 서비스로 대량의 실제 AI 피드백을 얻어 기초모델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업 센스타임(商湯科技)도 센스챗 서비스를 모든 사용자가 완전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 바이촨 지능(百川智能)과 칭화대학 사내기업 즈푸(智譜) AI는 챗봇 서비스를 공식으로 론칭했다.
검색업체 써우거우(搜狗)가 지난 4월 설립한 바이촨 지능은 사용자에 즉시 지식 질의응답과 텍스트 창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외에 더우인(抖音),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 산하 쯔둥타이추(紫東太初)도 챗봇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중국에선 AI 상품 출시에 앞서 해당 기업이 보안 평가를 규제 당국에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바이트댄스와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텐센트) 등 11개사가 당국의 허가를 취득했다.
현지 매체는 최대 전자상거거래사 알리바바를 비롯해 AI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다른 대형 인터넷 기업은 아직 챗봇 관련 인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알리바바(通義千問)와 화웨이 기술, 텅쉰, 커다쉰페이(科大訊飛) 등이 준비를 완료하고 조만간 챗봇 서비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는 "허가를 받은 기업이 선발주자로서 우위를 확보해 경쟁 타사보다 빨리 서비스를 미세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많은 기업이 대규모 언어모델 사업에 뛰어들면서 조만간 업계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력 있는 기업만이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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